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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논술, 어떻게 준비할까'…선행학습 영형평가 보고서 활용과 인문 논술 대비법

2021.08.13 2891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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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전형의 비중은 감소 추세다. 하지만 내신과 학생부 기록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해도 논술고사 성적으로 극복할 여지가 있다는 점에서 꾸준히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상위권 학생들에겐 불리한 상황을 타개할 가능성이 엿보이는 전형으로 꼽힌다. 지난해 말 경북대에서 논술시험을 치르고 시험장을 나서는 수험생들 모습. 매일신문 DB
논술전형의 비중은 감소 추세다. 하지만 내신과 학생부 기록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해도 논술고사 성적으로 극복할 여지가
있다는 점에서 꾸준히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상위권 학생들에겐 불리한 상황을 타개할 가능성이 엿보이는 전형으로 꼽힌다.
지난해 말 경북대에서 논술시험을 치르고 시험장을 나서는 수험생들 모습. 매일신문 DB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 분석 필수 

'사회문화' '생활과 윤리' 학습 필요


한 필의 말을 타고 홀로 적진으로 들어가 불리한 전황을 뒤집는 단기필마(單騎匹馬). 현행 대학입시에선 논술고사가 그런 느낌을 준다. 대입에서 내신의 위력이 전반적으로 커졌다지만 논술전형에선 그 영향력이 작은 편이다. 적지 않은 학생들에게 논술전형이 서울 상위권 대학에 지원할 수 있는, 비장의 무기 내지 마지막 보루로 여겨지는 이유다.

 

일반적으로 논술전형은 경쟁이 치열해 합격 확률은 높지 않다. 그렇다고 미리 마음을 접을 필요는 없다. 그보다는 합격 가능성을 높일 방법을 찾아보는 게 먼저다. 수험생 입장에선 일정한 논리에 따라 정답을 도출해내는 자연계열 논술과 달리 자신의 생각을 풀어 서술하는 인문계열 논술이 더 막막하게 느껴질 수 있다. 논술 준비의 기본인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 활용법과 함께 인문 논술 대비법까지 짚어봤다.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는 '논술 가이드북'

논술과 면접 등 대학별고사는 고교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 내에서 출제하는 게 원칙이다. 이를 벗어났는지 대학이 자체적으로 분석해 만든 자료가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 자료를 토대로 심사 후 위반했다는 판단이 내려지면 시정명령을 내린다.

 

한데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는 수험생들이 대학별고사를 준비하는 데 있어서도 중요한 자료다. '대학별고사 기출문제집' 역할을 하고 있어서다. 논술 경우엔 기출문제뿐 아니라 출제 의도와 근거, 채점 기준과 예시 답안 등이 담겨 있다. '논술 가이드북'이라 불러도 무방할 정도다.

 

고교 교육과정 위반 여부를 판정하는 게 이 보고서의 발간 목적. 그런데 그런 판단을 내리기 위해 보고서에 담은 내용들이 대학별고사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겐 상당히 유용했다. 출제 주체인 대학이 펴낸 것이어서 출제자 의도를 가장 정확히 알 수 있는 자료였기 때문. 이젠 대학별고사를 준비하는 데 필수 교재가 됐다. 애초 발간 목적보다 쓰임새가 는 셈이다.

 

학생부종합전형처럼 제시문 활용 면접을 실시하는 경우에도 이 보고서를 활용할 만하다. 많지는 않으나 면접 예시문항 일부를 제공하는 대학도 있다. 수험생들은 예시문항과 학생부를 비교해보면서 예상 질문을 뽑아 답변을 준비하는 식으로 면접 대비 연습을 진행할 수 있다.

 

각 대학은 지난 3월말까지 입학처 홈페이지에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를 올렸다. 이 보고서는 선행학습 영향평가 대상 문항·진행 절차·방법, 고교 교육과정 범위·수준 준수 노력, 문항 분석 결과 요약, 대입전형 반영계획 및 개선 노력, 부록(대학별고사 문항카드) 등이 담겼다.

 

수험생들이 우선 눈길을 줄 곳은 '부록'. 기출문제인 '문항 및 자료'를 비롯해 ▷문제를 통해 무엇을 평가하려고 한 건지 밝힌 '출제 의도' ▷고교 교육과정 중 어느 과목을 활용했는지와 자료 출처를 담은 '출제 근거' ▷제시문을 분석, 어떻게 해결할지 제시한 '문항 해설' ▷어떤 잣대로 답안을 평가했는지 적은 '채점 기준'
일종의 모범 답안인 '예시답안' 등이 소개돼 있어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보고서 전문을 정독하는 게 바람직하다. 대학별고사 준비가 시급하다면 '문항 분석 결과 요약'과 '부록'만이라도 확인해두는 게 좋다"며 "이 보고서와 함께 모의논술 관련 자료와 대학별 논술전형 가이드북 등을 활용한다면 별도의 자료 수집 없이도 논술 대비 학습이 가능하다"고 했다.


◆인문 논술, 사회 교과 개념 숙지 필요

자연계열 논술은 수리논술, 수리+과학논술 형태로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수리논술은 미분과 적분 단원의 출제 빈도가 높은 편이다. 기하가 함께 출제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예상도 있다. 고난이도 문제를 주관식 서술형으로 푸는 연습을 하라는 게 다수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인문계열 논술을 준비하는 데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적지 않다. 생각을 논리적으로 전개해 제한 시간 내에 적는 게 만만치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자연계열 논술과 달리 정답이 없다는 생각에 어떻게 적는 게 좋을지 고민하는 상황도 생기곤 한다. 그럴수록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를 착실히 챙겨야 한다.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 내용 중에서 '교육과정 과목명', '관련 성취기준'을 살피면 논술 각 문항에서 어느 과목의 개념이 활용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 작년 인문계열 논술전형을 실시한 31개 대학의 129개 문항의 내용을 정리하면 '독서' 과목이 가장 많은 문항(75개)에서 활용됐다.

 

'독서' 외에 '국어', '화법과 '작문' 등도 많은 문항에서 활용된 부분. 다만 국어 교과 경우 특정 개념을 이해한다고 논술 지문을 더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논술에서 국어 교과 성취 기준은 기본적 독해와 작문 역량을 확인하는 데 그치는 경우가 많아서다.

 

그와 달리 사회 교과에 속하는 과목의 개념을 제대로 익혀두는 건 지문을 빠르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사회 교과 내용이 제시문의 주제, 소재로 많이 활용되기 때문이다. 전년도에 가장 많이 활용된 사회 교과는 '생활과 윤리'. '사회문화'와 '통합사회'가 그 뒤를 이었다. 고1 때 공통으로 배우는 '통합사회'와 달리 다른 두 개는 선택과목. 논술을 염두에 둔다면 이들 과목을 고르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인문계열 논술의 제시문은 대체로 문학과 독서 지문. 이 지문을 요약하거나 지문 간 차이 비교하기, 특정 관점에서 다른 관점을 비판하기와 같은 문제가 나온다. 다만 지원하려는 대학의 출제 유형을 잘 살펴야 한다. 연세대 등과 같이 영어 제시문을 출제하거나 도표 통계 분석, 수리 문항을 출제하는 대학도 있어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인문계열 논술은 각자의 생각을 자유롭게 서술할 수 있기 때문에 정답이 없다는 식으로 오해할 수 있다. 하지만 대학의 출제의도가 있고, 이에 맞춰 답안을 작성해야 합격이 가능하다"며 "각 대학이 발표하는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를 면밀히 분석해 대학이 어떤 답안을 원하는지 학습해야 한다"고 했다.